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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백신 예방접종, 수인성감염병 예방, 마음건강 챗봇서비스 등 활용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HPV 국가예방접종 안내를 통해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여름방학에 접종을 마쳐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또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해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휴대 전화로 손쉽게 우울증 자가검진할 수 있는 마음건강 챗봇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 예방접종 꼭 챙겨주세요! 


▲ HPV 국가예방접종 안내 자료. 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자에게 여름방학을 활용해 예방접종 받기를 당부했다.

HPV 백신은 관련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구인두암의 90% 이상 예방효과가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1개국에서 접종하는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06-12년생 여성 청소년과 97-05년생 저소득층 여성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11-12년생에게는 건강상담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인 06년생 여성 청소년과 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 31일까지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므로,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여름철 장관감염증 증가추세, 음식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 준수해야 

▲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해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7월 넷째 주 신고환자 수는 첫째 주 대비 약 1.6배(315명→ 502명)가 증가했고,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신고된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가한 주요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과 살모넬라균 감염증으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지난주보다 85건이 더 발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과거 5년 평균 발생을 상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들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특히 가금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감염되는데,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 등의 식재료 준비 중 교차오염이 일어나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금류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하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경우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보통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하며,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장관감염증은 주로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되므로 회사, 학교 등 시설의 단체급식이나 도시락으로 균에 오염된 식품 및 음용수를 섭취한 후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7월 말 현재 332건(6,673명)의 장관감염증 집단발병 사례가 신고됐는데, 높은 기온의 날씨가 지속되고 여름 휴가철, 수련회 등 야외에서 음식물의 섭취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장관감염증 집단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장관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도구는 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마음건강 자가검진, SNS 채널로 손쉽게

▲ 마음건강 챗봇서비스 시나리오. 이미지 보건복지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휴대 전화로 손쉽게 우울증 자가검진 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열린 마음건강 챗봇서비스 개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과 올해 3월 민생토론회에서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건강 서비스 제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서비스는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 간 협업으로 마련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비스 기반인 ‘챗봇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 이용 계약 등 전반적인 사업 준비를 맡아서 협력해왔다.

마음건강 자가검진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채널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추가해야 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성별, 연령대, 사는 지역을 입력한 후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가까운 정신건강 관련 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이용자는 희망하는 경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로 이동해 더욱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별도 이용료 없이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우울증 자가검진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울증 검진도구 PHQ-9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활용 중인 것과 동일한 것으로 저작권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한창수 교수의 협조로 활용된다. 향후 수요를 고려해 불안증, 조기정신증 등 다른 질환과 관련된 검진도구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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