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9월 7일 개막

‘판소리 : 모두의 울림’ 주제로 본전시와 파빌리온, 공공 및 어린이 프로그램 등 펼쳐져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예술의 전당, 광주시립미술관, 양림문화샘터 등 광주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전시행사로 본전시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시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공공 프로그램으로는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과 문화교류 심포지엄, 광주비엔날레 연계 토크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 본전시

전시는 본전시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으로 나눠 펼쳐진다.

본전시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펼쳐진다.

30주년을 맞아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현시대 복잡성의 좌표를 그리는 시도다. 분쟁적 국경, 반-이주 장벽, 감금, 사회적 거리 두기, 분리 정책… 언뜻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이 화두들은 ‘공간,’ 그리고 그 정치적 구조라는 공유지를 갖는다.

이산화탄소와 도시 생활, 사막화와 이주, 삼림 벌채와 사회적 투쟁, 동물 생태계 파괴와 식물 침입이 모두 잔혹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 지도, 새로운 위상학의 출현을 기후 변화의 주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의 거처부터 인간이 점령한 지구 전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오페라적 전시다. 풍경(風景)이 곧 ‘사운드스케이프,’ 즉 음경(音景)이기에, 전시는 음악과 시각적 형식을 연결하는 서사로 구성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몇몇 작가는 인간의 존재로 포화한 현시대의 풍경과 도시 조건, 혹은 산업화가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함으로써 공간 문제에 접근한다. 어떤 작가는 기계, 동물, 박테리아 및 기타 생명체와 대화를 나누거나 세계의 분자 구성을 탐구하며 공간 자체를 열어젖히고, 또 다른 작가는 우주적 규모로 작업하며 현대의 샤머니즘을 발명한다. 극한의 조밀함부터 사막의 광활함까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제공 광주비엔날래재단.

전시는 공간을 세 가지 음운 현상에 해당하는 3개 섹션으로 다룬다. 관객들은 간단한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하게 되는데, 그 여정은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더 큰 세상’인 우주와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까지 이어진다.

△부딪침 소리(Larsen Effect) : 라르센 효과, 또는 피드백 효과는 두 개의 음향 방출기 또는 수신기가 서로 간 가까울 때 발생한다. 공간 부족으로 인해 난잡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섹션은 모든 것이 연속적이고 전염성이 있거나 반향실(echo chamber)이 된 지구를 보여 준다. 인간의 여러 활동으로 포화상태가 된 곳에서 인간과 인간, 종과 종 사이의 관계는 더욱 치열해진다.

△겹침 소리(Polyphonies) : 인류학자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Eduardo Viveiros de Castro)는 산업화된 국가들은 다른 생명체들을 환경의 극히 일부로만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오페라 공연에서 가수 한 명만 빼고 나머지 음악가들의 소리를 전부 소거해 버린 것과 같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복잡성에 주목하면서, 세계를 다성음악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 중국의 ‘치’, 불교의 ‘옴’, 빅뱅의 첫 번째 소리는 모두 태초의 소리를 의미한다. 예술가들은 비인간의 세계, 즉 우리 앞에 있는 우주와 분자 세계 등 광대한 세계를 탐구한다. 예술가들은 신속한 이동과 즉각적인 의사소통 시대에 살면서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예술가들은 분자와 우주, 즉 극소 세계와 광대한 세계를 관찰함으로써 거리를 발견한다.

◇ 도시 프로젝트(광주비엔날레 피빌리온)

이번 전시는 카페, 공공장소, 공원, 대안 예술 공간,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혼합한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 곳곳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동안 이러한 음악과 음향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필리핀, 싱가폴, 태국, 베트남, 아세안 등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인도네시아,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는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전시행사를 펼친다.

▲ 양림문화샘터.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페루는 동구 대인동 김냇과에서, CDA 홀론은 동구 궁동 미로센터에서, 아르헨티나는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카타르는 광주은행 아트홀에서, 뉴질랜드는 동구 동명동 수하갤러리에서, 스웨덴은 동구 충장로 충장22에서, 일본은 갤러리 오브 람과 갤러리 혜윰에서, 유니온은 은암미술관에서, 덴마크는 남구 양림동 씨움에서, 스페인 예술은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 22동에서 전시작을 펼친다.

또 캐나다는 양림미술관, 오스트리아는 이강하미술관, 폴란드는 이이남스튜디오, 핀란드는 하정웅미술관 1, 2, 3관, 한국국제교류재단-영국문화원은 하정웅미술관 4, 5관, 아메리카는 5·18기념문화센터, 이탈리아는 동곡미술관, 네덜란드는 광주시립미술관 5관, 광주는 광주시립미술관 3, 4, 6관, 아프리카는 광주예술의 전당 별관동, 독일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중국은 금봉미술관 등이 전시장소다.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동남아시아 - 한국 문화교류 심포지엄

▲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비엔날레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력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심포지엄 ‘아시아의 파노라마 : 문화의 공명’을 오는 9월 7일 오후 3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문화정보원 2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한국이 공감하는 공동체 경험과 역사 및 문화적 이해라는 전시(KF-GB 파빌리온)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한국과 이 지역 국가들 간의 예술적 연대를 목표로 한다. 2개의 세션 아래 구성된 강연과 패널 토의를 통해 한국과 각 지역 예술가들의 소통과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 광주비엔날래재단.

(재)광주비엔날레는 Solomon R. Guggenheim Museum과 협력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 ‘새로운 울림 : 인류세 시대의 예술과 기술’을 2024년 9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 3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리, 기술, 문화의 변혁적인 교차점을 탐구하는 학술의 장(場)으로 머신러닝, 양자 현실 등 비가시적인 영역을 기술로 탐구하며 세계를 이해하는 매체로서의 사운드의 새로운 역할을 조명합니다. 2개의 세션 아래 구성된 강연과 패널 토의 그리고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의 사운드 장치와 기술이 우리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연계 토크 프로그램

▲ 토크 프로그램 홍보물.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전시 연계 아티스트 토크 및 작가 워크숍도 열린다. 아티스트 토크는 지난 5일에 이어 오는 9월 25일 오후 2시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 거시기홀에서 미미 박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아티스트 워크숍은 오는 9월 14일 오후 3시부터 양림문화샘터에서 김자이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문의: 062-608-4233

◇ 어린이 프로그램

▲ 어린이 프로그램 홍보물. 제공 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비엔날레는 제15회 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연계해 오는 9월 14일부터 전시 기간 동안 어린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전시 관람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나의 판, 소리 : 오는 9월 14일과 28일, 10월 12일과 26일, 11월 9일과 2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진행된다.

△GB 작은 숲 : 오는 9월 14일, 10월 12일과 26일, 11월 9일과 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 : 9월 15일과 10월 13일, 11월 10일 오후 2시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거시기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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