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보전을 위한 합동 조사 및 협력 추진

유전학, 생태학, 질병 등 다각적 차원에서 종 보전 방안 모색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공동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뿔제비갈매기 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0마리만 생존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며, 지난 2000년 7월 중국 무인도에서 재발견되기 전까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었다.


▲ 뿔제비갈매기 서식지 전경.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내에는 지난 2016년 4월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세계 5번째 번식지로 기록됐다. 국내 첫 발견 이후, 번식지에 매년 찾아오는 성조(어른새)의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 학계에 뿔제비갈매기의 중요한 번식지로 알려졌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6년 이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생태 연구를 통해 번식주기, 번식지의 성조 귀환율, 성조 나이 및 이동경로 등을 밝혀냈다.


▲ 합동조사 : 뿔제비갈매기 토사물 채취. 이미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뿔제비갈매기 보전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의 첫 단계로, 세 개 기관은 지난 7월 5일 전남 영광군 번식지에서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종 유전체 및 유전 다양성 분석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 집단번식지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감염병 예찰을 담당한다. 국립생태원은 9년간의 생태연구와 협업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적인 종 및 서식지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환경부 연구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유전학, 생태학, 질병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절멸 위기에 처한 종을 지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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