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기획공연 ‘세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9월 7일 오후 3시 진악당, 처용무, 춘향가, 아리랑, 농악 ‘판굿’ 등 선보여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무대가 오는 9월 7일 오후 3시에 기획공연 ‘세계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진악당에서 펼쳐진다.

무형문화유산은 전통문화이자 살아있는 문화로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전승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1997년부터 눈에 보이지 않고 살아있는 유산인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여 건의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그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기능 등을 인정받아 모두 22개 종목이 등재돼 있다, 이 종목은 보전적 가치와 작품성, 동시대성을 갖고 있어 의미가 있다. 전통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관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지침이 된다.

▲ ‘국악이 좋다’ 기획공연 포스터. 제공 국립남도국악원.

이번 공연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 중 ‘처용무’, ‘판소리’, ‘아리랑’, ‘농악’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다지고 국민적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무대다.

‘처용무’

임하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첫 무대에 무용 ‘처용무’를 올린다. ‘처용무’는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인간 아내를 구해냈다.’는 신라 처용설화에 기원을 둔 궁중무용이다. 궁중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거나 음력 섣달그믐에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기원하며 춘 춤이다.

동서남북과 중앙 등의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파란색(동), 흰색(서), 붉은색(남), 검은색(북), 노란색(중앙)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의 무용수가 일자진, 원진 등을 만들며 춤동작을 보여준다. 춤사위는 단순하지만 당당하고 활기찬 움직임 속에서 씩씩하고 호탕한 남성적인 멋을 느낄 수 있으며, 처용탈과 조화를 이루는 춤이다.

춘향가 중 ‘춘향이 오리정 이별 후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

다음으로 판소리 춘향가중 ‘춘향이 오리정 이별 후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이 유하영의 소리와 김형주의 장단으로 선보인다.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춘향과 몽룡의 만남, 사랑의 언약, 이별, 신임 사또 부임과 춘향의 고통, 몽룡의 과거급제와 어사출두로 전개되는 춘향가는 특히 치밀한 음악적 짜임새로 유명하다.

‘춘향이 오리정 이별 후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은 춘향이가 오리정까지 가서 이몽룡과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장면을 담은 소리이다. 옛날에는 나무를 심어서 거리를 표시했는데, 10리에는 시무나무, 5리에는 오리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5리는 5㎞ 정도로, 마을에서 5리 떨어진 곳에는 정자를 세워서 오는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떠나는 사람과 이별하는 장소로도 사용했다.

민요 ‘아리랑’

세 번째 무대는 민요 ‘아리랑’이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해주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이 잇따라 울려펴진다.

‘아리랑’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불려져 온 대표적인 민요다.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 나라 여러 지역의 아리랑을 연이어 불러 각 지역마다의 음악적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농악 ‘판굿’

마지막 무대는 농악 ‘판굿’이 장식한다. ‘판굿’이란 전문 연희집단인 걸립패나 남사당패들이 갖가지 놀이를 순서대로 짜서 판놀음에서 솜씨를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풍물굿을 말한다. 대열을 만드는 여러 진법놀이, 개인적인 기량을 엿볼 수 있는 개인놀이도 선보인다.

남도국악원은 토요상설 공연 관람객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진도읍사무소-지산 보건지소-석교농협 하나로마트-국악원 도착 구간과 오산초등학교-향동 버스정류장-회동보건지소-금갑 버스정류장-강계리 마을회관-국악원 도착 등 2개 구간으로 운영한다. 공연 종료 15분 후에는 역순으로 버스가 운행된다.

공연 예약 및 문의는 061-54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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