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농 장터’, 토종 자연재배 곡물 선보인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4시, 광주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서

토종 종자를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건강한 국내산 곡물이 광주시 동구 광주극장옆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서 소비자와 만난다. 자연농법, 즉 자기 씨앗을 이어가며 짓는 재래농사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사람들에게 토종 곡물을 알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펼치는 작은 마당이다.


‘지구농 장터’ 현장.
‘지구농’은 지구를 구하는 농부를 뜻한다. 토종 종자로 퇴비나 화학비료와 같은 일체의 화학제재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농사를 짓는다. 물론 탄소 배출이 우려되는 농기계 사용은 최소화한다. 오직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힘만으로 작물을 재배하려 노력한다.


여기에 나오는 상품은 주로 토종쌀과 토종 곡물, 그리고 제철 야채 등이다. 광주, 곡성, 강진, 장흥, 화순, 보성 등에서 농사짓는 씨앗농부들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내놓는다. 씨앗농부들은 토종 종자 보전을 위해 자기 씨앗을 심어 채종한 종자로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농부를 일컫는다.


제철 농산물과 함께 활동가들이 자체 제작한 각종 수공예품도 함께 선보인다. 주로 지구친화적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소품들을 손으로 직접 제작해 내놓는다.



지난 2022년 4월 처음 광주송정시장에서 시작된 ‘지구농장터’는 지난해부터 ‘영화가 흐르는 골목’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을 펼친다.


김영대씨는 “지구농장터는 토종 종자를 자연농법으로 재배하는 씨앗농부들의 생산물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식생활부터 지구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면서 “건강한 토종 곡물도 맛보고 지구로운 삶을 실천하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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