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로 맛보는 특별한 닭코스요리

토종닭으로 특별한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해남 닭요리촌

전남 해남군에 가면 특별한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토종닭을 육회부터 닭죽까지 모두 5가지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닭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고, 천년고찰 두륜산 대흥사, 수국정원 포레스트 등 주변 유명 관광지를 끼고 있는 ‘닭요리거리’는 타지에서 맛볼 수 없는 닭코스요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닭요리거리는 해남읍에서 두륜산 대흥사 방향으로 10여분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나타난다. 가는 길에 왼쪽으로 멀리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녹우당이 보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오고 그 주변 연동리 일대에 닭코스요리 전문점 12곳이 몰려 있는 닭요리거리가 나온다.

닭코스요리는 해남명물 8미(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해남을 즐기려면 반드시 반드시 맛봐야 할 식도락 여행의 정점이 바로 ‘닭 코스요리’다. 닭 요리는 전국적으로 인기지만, 해남의 닭 코스요리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 해남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기 때문이다.

▲ 기본 상차림.

▲ 닭불고기

해남 닭 코스 요리는 토종닭 한 마리를 통째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닭 요리의 결정판이다. 요리의 시작은 가슴살을 저며 낸 육회. 토종닭을 잡아 가슴살을 저며 육회로 내온다,

다음으로 붉은 양념으로 볶아낸 닭 불고기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이어 구운 바삭한 닭구이를 즐길 즈음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 백숙이 고소한 국물과 함께 입맛을 채워준다.

▲ 닭구이

▲ 백숙으로 삶아낸 닭고기

닭고기를 여러 가지로 즐기는 마지막 코스는 깔끔한 닭죽. 음식점마다 나름대로의 방식과 비법으로 닭죽을 내놓는다. 음식점에 따라 닭뼈를 이용하거나 다른 재료를 이용해 육수를 만든 뒤 쌀과 녹두 등을 넣어 각기 독특한 맛을 낸다. 

▲ 코스 요리의 대미를 장식할 닭죽.

1970년대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해 닭요리촌을 이뤄 해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았다. 해남군은 지난 2021년부터 전라남도의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해남식 닭코스요리 음식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주차장과 보행로를 조성하고, 간판과 안내판 정비, 쉼터 및 경관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해남읍 연동리 일대에 12개 전문점들이 닭·오리 요리촌 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요리법이 유명해지면서 해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잡았다.

해남 관광의 중간쯤, 더위와 피곤에 지칠 때쯤 맛보는 닭코스요리는 여행을 쌓인 피로도 풀어주고 미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여행을 한층 알차게 해 줄 미식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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