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미소’가 온다

‘맑똥 토종쌀롱’, 씨앗농부들이 토종종자로 자연재배한 토종 쌀 공급

‘맑똥 토종쌀롱’은 씨앗농부들이 토종 종자로 자연재배한 토종 쌀을 공급하는 쌀가게다. 정기구독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들이 QR을 이용해 곡물을 주문하면, 한 달에 한 번 26일을 기준으로 갓 도정해 택배로 우송해준다. 쌀은 현미로 도정해 제공한다. 쌀의 영양소를 온전한 상태로 식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작은 정미소 정미기.

 ‘씨앗농부들’은 토종 종자로 화학비료나 농약 등 화학제재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한다. 특히 그들은 자기 씨앗을 가지고 심어 채종하며 종자로 이어가는 농부들이다. 농기계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와 생산과정을 모두 자연의 원리에 따라 사람의 힘으로 감당한다. 소위 재래농법을 유지한다.


재래농사법은 과거 토종벼들이 키워졌을 당시의 농사법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는다. 소농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생산량도 소규모다.


그들이 고민하는 지점은 바로 자연생태계의 순환이다. 땅을 갈아엎거나 농기계를 사용하면 땅속이나 기계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을 우려한다. 그래서 자연생태계에 부정적인 ‘똥’ 배출을 피하기 위해 자연농법을 고집한다.


화학비료나 농약도 결국은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땅을 죽이고 인간에게 이롭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작은 정미소 운영을 위한 논 모내기 장면.

작은 정미소를 운영하는 것은 우선 기존 정미소나 미곡처리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농이라 생산량이 적어 기존 정미소에서는 도정을 해주지 않는다. 또 규모가 적어 현재의 농산물 유통시장에 끼어들 틈이 없다. 또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는 30여종에 가까운 토종 종자로 농사를 짓다보니 다양한 종자 특성을 구별해 도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한 방식이 ‘작은 정미소’다.


현재 ‘작은 정미소’를 활용한 ‘맑똥 토종쌀롱’에는 현재 15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장흥 5농가, 곡성 4농가, 순천 2농가, 진도 1농가, 순창 1농가, 고창 1농가, 홍성 1농가 등이 모두 토종벼를 재래농사법으로 재배해 공급하고 있다.

'맑똥 토종쌀롱' QR

‘맑똥 토종쌀롱’ 정기구독 회원 가입 및 신청은 QR을 스캔해 본인인증 등 정해진 절차를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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