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탐방(1) 한새봉농업생태공원

다채로운 식물의 성장과정 관찰하는 가족나들이 명소

도심 가까운 곳에서 온 가족이 다채로운 식물들의 성장과정을 둘러보며 생태계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은 작지만 다채로운 작물이 자라는 논밭과 생태환경이 조성돼 생태적 전환을 위한 새로운 안목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환경생태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간이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생태환경의 모습과 변화상을 관찰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장소다.


▲ 한새봉농업생태공원 전경.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북구 소해로 61) 일곡자연마을과 일신중학교 뒤편 한새봉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비영리민간간체 ‘한새봉두레’가 운영하는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은 일곡동 산140번지 일대 9천455㎡(약 2천860평) 규모다.


한새봉두레는 이곳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적 전환’을 비전으로 △개구리논 공동경작(함께농사) △공동체 텃밭 ‘다랭이텃밭’ △이야기가 있는 도시농부장터 ‘한새봉 개굴장’ △한새봉자연생태학교 △일곡에너지자립공원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개구리논 공동경작 모내기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의 출발은 지난 2009년 한새봉 개구리논 공동경작을 시작하면서다. 이듬해 주민모임으로 ‘한새봉논두레’가 발족했다. 같은 해 한새봉 개구리논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에는 한새봉논두레는 ‘한새봉두레’로 명칭을 변경하고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마쳤다. 한새봉두레는 처음 800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다가, 개구리논 400평을 주민에게 제공했다. 이후 지난 2015년 광주광역시가 이곳을 한새봉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이듬해 정식 개관했다.

개구리논 공동경작은 토종 종자를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재배한다. 손모심기, 김매기, 벼베기, 쌀나눔 등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토종벼 텃논 프로젝트’를 지역 단체와 어린이집, 학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 공동체텃밭, ‘다랭이텃밭’


▲ 공동체 텃밭, '다랭이텃밭'

다랭이텃밭은 봄과 가을에 걸쳐 도시농부학교를 열고, 수료자에 한해 5평 남짓의 다랭이텃밭을 분양한다. 다랭이텃밭에는 토종 씨앗 채종밭을 운영하며, 토종 종자를 보존 보급하고 있다.


개구리논의 토종벼와 다랭이텃밭의 이어가는 씨앗의 의미를 알려주는 다양한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교육용 텃밭, 아파트옆 작은 논, 한새봉 씨앗학교, 일곡마을보물섬 씨앗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 등에게 토종 씨앗의 보전과 활용에 관한 가치와 방법 등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 이야기가 있는 도시농부장터 ‘한새봉 개굴장’


▲ 한새봉 개굴장 현장.

한새봉 개굴장은 도시농부장터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모임인 ‘개굴장친구들’이 주도한다. 한새봉개굴장은 지난해 ‘지구를 생각하는 장터, 일회용품 없는 쓰레기 제로 장터’를 모토로, 공연과 함께 하는 문화장터를 14회 운영했다. 올해도 최소한 연간 4회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
개굴장에는 농부팀과 요리팀, 수공예팀, 체험∙전시∙캠페인팀 등 4개 팀과 공연팀 등이 참여해 씨앗농부들과 주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곡물과 식재료, 요리, 공연 등을 선보인다.

◇ 한새봉 자연생태학교


한새봉 자연생태학교는 한새봉 생태안내자 모임 ‘썸’을 통해 운영된다. ‘썸’은 생태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평가, 도시공원 프로그램 운영, 생태교육 교구 개발 등을 도맡는다. 이들은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의 의미와 역할, 도시숲의 야생동물, 한새봉의 양서파충류 이야기 등을 내용으로 한새봉 생태안내자교육을 통해 생태안내자로서의 자질과 경험을 키우고 있다.

한새봉 생태학교는 지난해 효동초 ‘봄/가을 숲나들이’를 비롯, 일동초 ‘청소년 마을학교’, 서일초 ‘청소년 마을학교’ 등을 추진했다. 한새봉 호랑나비길 및 벚나무꽃길 탐방, 한새봉 개구리논 둘러보기, 자연물로 얼굴꾸미기‘ 등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한새봉 생태교육 ’숲놀이터 폴짝‘ 활동 장면.

◇ 한새봉 양치식물원 조성


▲ 한새봉 양치식물원

한새봉 양치식물원은 한새봉 일대 양치식물 자원을 수집해 이들을 식재해 생장할 수 있도록 조성해 지난 2023년 6월에 정식 개장했다. 이곳은 한새봉 일대에서 수집한 다양한 양치식물을 식재하는 한편, 정원석, 앉음벽, 데크 연결로, 곤충 비오톱 등 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은 생태 관찰과 함께 어린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풍성한 생태교육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물원 조성을 계기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한새봉 일대 양치식물 탐사활동, 표지석 그림그리기, 나무이름표 달아주기, 새집 공간 조성과 교구판 제작 등이 진행된다.

한새봉두레 관계자는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은 도시민에게 자연생태계의 다채로운 모습을 관찰하고, 자연에 적합한 농사방법을 실천하고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생태 관찰과 교육, 체험 등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구에 이로운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새봉농업생태공원 위치도>
한새봉농업생태공원 이용문의는 ’한새봉두레‘ 네이버 카페와 전화 062)57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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